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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치 상승ㆍ자금대량 유입 영향…시총 1년새 94% 급증 개미들 빚내서 투자올인…기관주도 장세'묻지마 투자'경계 [베이징=최헌규 특파원] 중국의 영화나 TV 드라마, 소설 속에 요즘 주식투자를 소 재로 한 이야깃거리가 늘어나고 있다. '궈넨(過年ㆍ설)'이라는 영화에는 설을 맞 아 자식들이 고향 산골의 부모집에 모였으나 도시에 나간 한 아들이 주식으로 전 재산을 난리고 직장까지 잃게 된 일로 발생된 가정불화가 소개되고 있다. 소설과 드라마, 신문기사에도 회사의 간부와 직장인이 주식투자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회사공금을 유용하다 쇠고랑을 차는 사례가 종종 등장한다. ▶달궈지는 중국 주식시장=시장경제의 세례 속에서 주식거래는 이제 중국인 생활 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일부 직장인은 자신의 연봉보다 많은 돈 을 대출받아 주식에 털어넣고, 어떤 이는 주택구입을 위해 장롱 속에 모아온 자금 을 증시에 쏟아붓는다. 일각에서는 지난 10월 월간 기준으로 저축률이 수년 만에 낮아진 점을 들어 시장경 제체제가 분화하면서 개인의 자금이 주식과 부동산 등의 자산시장으로 흘러들기 시 작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반인 사이에 그만큼 주식투자가 보편화하고 있다 는 방증이다. 요즘 중국 금융시장 안팎에서는 주식이 꺾이지 않는 날개를 달았다고 난리법석이 다. 23일 상하이(上海)증시의 종합지수는 2062.36으로 전일 대비 1.03% 올라 8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21일에는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선전증시도 23일 전일 대비 0.28% 오른 5291.48을 기록했다. 하루 기계ㆍ중공업주 (21일)가 오르면 다음날(23일)에는 은행주가 오르고, 또 하루는 전자업종이 오르 고 하는 식으로 상승장이 펼쳐지고 있다. 지수 상승세와 함께 시가총액도 폭발적인 팽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당국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11월 3일 현재 상하이증시의 시가총액은 4조8991억위안(약 587조 8920억원), 선전증시는 1조3919억위안(약 167조280억원)에 달했다. 두 시장을 합 쳐 중국 주식시장의 총 시장가치는 이미 6조2910억위안(약 754조9200억원)을 돌파 했다. 작년 말 기준 상하이ㆍ선전 두 시장의 시가총액이 3조2430억위안(약 389조 1600억원)이었음을 감안할 때 중국증시의 전체 규모는 주식제 개선을 통해 1년새 94%나 불어난 것이다. 최근 중국의 증시 호황은 위안화 강세에 따른 중국 자산가치 상승 전망, 증권사의 투자펀드 등 장외자금의 대량유입 등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3일에 는 위안화의 대달러 환율이 달러당 7.86위안까지 떨어지면서 금융주가 상승세를 주 도한 결과 상하이증시가 대번에 1% 이상 올랐다. 세계 신흥시장으로 쏠리고 있는 자금의 상당수가 중국시장으로 향하고 있는 것도 중국증시를 달구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이머징마켓 연구소는 올 1~11월 세 계 신흥시장에 유입된 자금이 180억달러였으며 이 중 절반 가까운 42%가 'QFII(외 국투자자적격제도) 방식' 등을 통해 A주 등 중국증시로 흘러들어갔다고 밝혔다. QFII 외에 외국인, 개인 중에도 이런저런 경로로 A주식을 사모으는 사례가 늘고 있 다. ▶모두 돈 번 것은 아니다=그러나 자고 나면 오르는 중국증시에도 고민은 있다. 중 국 증시전문가들은 '소가 뛴다고 개나 닭도 덩달아 승천하는 것이 아니다'며 개인 의 묻지마 투자를 경고하고 있다. 중국의 증시 역시 칼자루는 기관이 쥐고 있고 시 장의 대세도 대체로 블루칩에 의해 죄우되는 경향이 강하다. 이 때문에 주가 양극 화라는 고질병도 커지고 있다. 증시가 비록 외면상 폭발적 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하이시장의 경우 2001년 7월부 터 11월 20일까지 거래된 종목 313개 중 57%가 넘는 179개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 다. 이를 빗대어 시장에서는 '지수를 번 것이지 돈을 번 것이 아니다'는 한탄과 함 께 주식투자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k@heraldm.com) 코리아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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