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년 벽두증시가 급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전세계적인 자산가격의 붕괴를 우려하 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 하락에 이은 주가 하락, 여기에 부동산 가격 하락까지 겹칠 경우 시장 이 견디지 못한다는 불안감 때문. 국내외 증권업계 뿐 아니라 각국의 중앙은행, 민 간경제연구소 등도 최근 앞다퉈 이같은 우려의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10일 "원자재와 주식, 양대자산의 가격이 동시 에 떨어지고 있다"며 "이는 증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 로,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원자재와 부동산 등 자산가격의 하락이 정부의 개입 등에 의한 것이었다면, 앞으로 벌어질지 모를 자산가격 붕괴는 시장의 힘에 못이기는 것으로 그 파급효과 는 심각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센터장은 "유가 및 구리·금 등 주가와 상관관계가 높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데 이어 주가도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부동산 가격 하락세로 이어질 경우 채권가격만 오르고 나머지 자산은 모두 급락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 다"고 지적했다.
서울증권 박상욱 투자전략부장은 앞서 "부동산과 원자재 등 장기간 지속돼온 글로 벌 실문자산의 상승에서 비롯된 증시 랠리가 끝나고 새로운 주도주의 출현을 앞둔 중요한 시기"라며 "현국면을 중요한 혼란기"라고 규정했다.
박 부장은 "당분간 IT(정보기술)주로의 주도주 이전이 나타나기까지 다양한 악재 의 출현이 예상된다"며 "실물자산 가격 조정, 미국의 경기 냉각, 국내 부동산시장 위축, 매수공백 등이 한꺼번에 반영될 경우 추가적인 주가 급락도 가능하다"고 지 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이날 '2007년 해외 10대 트렌드'라는 보고서에서 전세계 주식시 장의 상승 에너지가 약화될 뿐 아니라 전세계 부동산 가격도 올해 조정국면에 진입 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유로권과 일본의 금리인상과 이에 따른 과잉유동성 축소가 전세계 자산 가격의 조정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저금리를 바탕으로 급등했던 미국 등 전 세계 부동산 가격이 조정국면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14개 주요 신흥시장국 중앙은행 총재들도 금융자산의 붕괴에 대 한 우려를 나타냈다.
중앙은행 총재들은 최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주요 신흥 시장국회의'에 참석, 신 흥시장국의 채권, 주식 등 금융자산이 갑작스런 하락반전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 고 경고했다.
'닥터 둠(Doom)'으로 유명한 마크 파버도 최근 자산가격 급락을 경고한 바 있다.
87년 블랙먼데이와 97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사전 경고해 '닥터 둠(Doom)'으로 유명 한 마크 파버는 최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 향후 수개월간 모든 자산시 장에 '심각한 조정'(severe correction)이 있을 것"이라며 "투자자산을 매도할 때"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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