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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부품中企 "고맙다 서브프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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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doul 2007-08-21 2082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쇼크로 촉발된 엔화 강세로 LCD·반도체 
장비업계는 물론 PCB 등 부품업계도 수출 시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엔캐리 자금 청산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지난 주말 15개월만에 최고수준
인 100엔당 844원대까지 폭등했던 원엔 환율이 20일에는 820원대로 다시 하락하며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한 달 전에 비해서는 100원 가까이 오른 상태를 유지하
고 있다. 이에따라 계속되는 엔저로 제품을 팔 수록 손해를 보던 사업구조가 개선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업을 재개하는 업체까지 나타나고 있다. 또 엔화 강세는
수출 뿐 아니라, 국내 시장을 놓고 일본 기업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소기업에
게도 호재가 되고 있다.


 박용석 디엠에스 사장은 “그동안 엔저로 인해 해외 LCD장비 수주경쟁에서 라이
벌인 일본 업체들에 번번이 가격경쟁력에서 밀렸다”며 “당장 올 하반기부터 중국
의 CDY, 대만의 AUO 등이 대규모 설비투자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엔화가 강세로 돌
아서면서 적지 않은 호재가 될 전망”이라고 20일 말했다.

 이순창 케이씨텍 사장도 “대만 등 해외 주요 LCD업체들이 그동안 엔화를 기축통
화로 많이 사용해 수주를 받더라도 이후 대금결재시 엔화 약세에 따른 환차손이 적
지 않았다”며 “엔화 강세로 이같은 현상이 역전되는 만큼 그동안 거의 수익이 나
지 않던 수출 비즈니스의 수익률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시장에서 연성PCB 재료를 놓고 일본 기업들과 경쟁하는 이녹스의 장철규 사
장은 “엔화 약세로 일본 기업들이 국내에서 일정 점유율을 유지해왔는데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경우 우리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만 이같은 엔화 강세
가 지속되는 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엔화강세가 이어진다면 국
내 PCB 업계에서는 그동안 일본산과 어려운 경쟁을 해왔던 국내산 재료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국산화도 촉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엔저로 인해 수출을 포기하다시피했던 일부 부품 중소기업 가운데는 원화가 하락
세로 돌아서면서 수출 재개를 준비하는 기업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칩
배리스터 업체인 아모텍 조용범 이사는 “해외 수출의 경우 달러화가 기본 결제화
이기 때문에 이처럼 달러화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면 순익이 증가할 전망”이라
며 “달러화보다는 엔화 강세로 경쟁사들의 가격 경쟁력이 하락, 시장 점유율이 더
욱 높아지는 것이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에 시설자금 등을 엔·달러화로 차입한 중소기업의 경우 어려움이 가중될 전
망이다. 특히 기업은행 등 국내 은행 등은 시설자금 대출시 원화 대출은 물론 엔화
대출도 알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2006년 말 현재 금융기
관 엔화 대출을 포함한 국내에 유입된 엔 캐리 자금 잔액은 국내 외환보유액(2550
억 달러)의 10% 안팎인 213억∼289억달러로 추정된다.

주성엔지니어링 이영곤 부사장은 “1차적으로 효과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매출
채권에 대한 평가가 올라가면서 수입이 증가하는 것이지만, 2차적으로 해외에 견적
을 낼 때 엔화 상승 등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게 책정돼 수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하지만 엔고의 꼭지점에서 견적을 내고 바닥에서 대금을 회수하게
될 가능성도 있어 보수적으로 사업 계획을 잡고 환율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
다”고 밝혔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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