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외 휴대폰 시장을 주도할 트렌드는 뭘까.

관련업계에서는 올해 고화소 카메라폰과 풀터치폰, 범용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화두로 꼽고 있다. 지난해와 같은 소재나 디자인, 일부 경쟁에서 멀티미디어 기능
과 인터넷, 소프트웨어(SW)로 경쟁의 축이 옮겨간 것이다. 특히 멀티미디어에 강점
을 지닌 삼성, LG전자의 활약이 기대된다.

먼저 고화소 카메라폰의 경우 올해가 사실상 경쟁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
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500만 화소 이상 고화소 카메라폰 글로벌 시장
규모는 4050만대. 이중 1300여만 대를 판매하며 시장의 30%이상을 점했다. LG전자 
역시 삼성에 버금가는 규모를 차지했다.

올해도 삼성과 LG 등이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해 최초 800만화소폰
인 `이노베이트'를 해외서 내놓은 데 이어 10월에도 800만화소 `픽손'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내달께 햅틱UI의 800만화소풀터치폰(W740)을 
SK텔레콤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어서 800만화소 폰카 대중화시대를 열어갈 전망이
다.

LG 역시 지난해 500만화소 카메라 특화폰 뷰티로 글로벌 카메라폰 붐을 주도한데 
이어 KC550, 시크릿 등으로 입지를 다졌다. 또 지난해 하반기 800만화소폰인 르누
아르와 KC780 등을 내놓은 바 있어 국내외에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풀터치폰은 올해 휴대폰의 주류로 떠오를 전망이다. 삼성과 LG는 올해 풀터치폰 라
인업을 전년대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시장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가 10종 이상, LG전자도 7~8종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특히 햅틱시리즈를 통해 거머쥔 풀터치폰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
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으며, LG도 2분기부터 풀터치폰 대중화를 위한 전략폰 `쿠
키'와 `프라다2', 그외 전략폰 1, 2종을 내놓고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고속성장세에 있는 스마트폰의 경우 올해가 범용화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시장
조사업체 SA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008년 2억 1100만대로 성장, 
2012년에는 4억 60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며 2015년에는 스마트폰이 일반폰을 역전
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해외에서 애플 아이폰이 돌풍을 이어가는 가운데 RIM의 블랙베리, 구글 안드로이드
폰, 노키아의 S60기반 스마트폰 라인업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 LG역시 경쟁에 뛰
어들었다. 삼성전자는 2002년 팜 OS기반 M330을 출시한 이래 블랙잭 1, 2 등 히트
작을 내놨으며 올해는 글로벌 전략모델 옴니아를 통해 아이폰 대응에 나선다. 상반
기 옴니아 후속작을 선보여 여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동안 스마트폰에서 취약점을 보였던 LG전자역시 지난해 AT&T에 `인사이트'를 공
급한 이래 올 상반기 전략제품 3종을 추가하는 등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삼성, LG
는 그동안 윈도와 심비안에 국한된 스마트폰 플랫폼을 하반기부터 리눅스, 안드로
이드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지난해의 두배가량인 
6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T옴니아의 흥행이나 애플의 국내진입 여부가 
변수로 꼽힌다. 

조성훈기자 hoon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