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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 덫`에 걸린 차이나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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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tech 2008-09-09 1527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취약한 전력 인프라와 신노동법 등 경영환경의 악
화 등으로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임가공 형태의 제조가 대부분인 부품
소재 기업들은 그 정도가 심각해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
적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 올림픽이 폐막된 이후에도 중국의 전력난이 지속되
면서 한집 건너 불이 꺼져 있는 집들이 적지 않다. 이로 인해 공장 가동 중단 사태
가 이어지며, 임가공 위주의 부품 소재 기업들은 폐업까지 고려중이다. 여기에 올
해 초 중국 정부가 내놓은 신노동법 발효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중 가장 심각한 것은 사상 초유의 전력수급 부족사태다. 중국 영사관을 통해 입
수한 정전실태 조사결과 자료에 따르면, 산둥성 근교의 공단지역은 한집건너 한집
이 예고 없는 정전으로 제품 불량률이 치솟고 있다.

한 도금업체는 기존 공장 운영 전력 공급의 40%만이 공급되고 있어 제품 수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러한 전력 부족 사태는 중국 31개 성 가운데 절반 가량에
해당되며 수 천개 기업이 밀집된 옌타이, 칭다오 등은 지난 6월부터 주말에만 공장
가동이 되는 기업이 절반 이상이다.

중국의 높은 인플레이션도 진출 기업들의 경영난을 악화시키고 있다. KOTRA 관계자
는 "치솟고 있는 물가로 인해 기업 운영비가 급상승했다"며 "특히 진출 기업들은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은 모두 올랐지만, 판매금액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구조
라 문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생산자 물가(PPI)를 중국 정부가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시
장에서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시장 참여업
체가 너무 많아져 제살깎기식 경쟁이 중국 내에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부품소
재 뿐만 아니라 각 산업군 별로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해외시장에서도 밀어내기
식 중국 제품 수출이 최근 감소한 것도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중국 진출 한 기업 관계자는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라는 말은 사라졌으며, 최근 중
국을 세계의 재고창고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다"고 말했다.

신노동법 발효 등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도 진출 기업에겐 직격탄으로 작용하고 있
다.

임금 상승과 중국 현지인의 노동자 권익과 관련한 노조 결성 등이 활성화되면서 현
지 고용인 채용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임금 상
승으로 인한 비용 상승으로 베트남 등 다른 지역 이전을 고려하는 기업도 늘고 있
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진출기업 중 일부는 합작법인을 통해 신노동법의 법망을
피해가는 방법을 택했고 있지만, 합작법인 설립 후 오히려 문제가 발생하는 사례
도 늘고 있다.

중국 옌타이에 3년전 진출한 한 부품 중소기업 대표는 한국으로 추방당하다시피 귀
국했다. 이는 함께 일한 중국 임원이 기술을 빼돌려 근교에 똑같은 제품을 만들어
판매에 나섰기 때문으로, 공급처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겠다고 회유해 사실
상 회사 운영이 힘들어진데 따른 것이다.

이 회사 대표는 "합작법인 설립을 표방하면서 회사 내부 기술 정보를 유출, 똑같
이 모방한 제품이 몇 달 사이에 나온다"며 "산둥성 지역의 경우 많은 기업 대표들
이 이런 회유에 빠져, 중국내 비즈니스를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
했다.

중국 한인상공회 한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중국 진출을 적극 권유하더니, 최근 급
변하고 있는 중국 산업의 흐름에는 정작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결국 기업들
만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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