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모토로라코리아 "한국 휴대폰 생산기지 연내 中으로"
내용 : 모토로라코리아가 이르면 올 12월부터 국내 휴대폰 생산을 완전 중단한다.
모토로라코리아 고위 관계자는 23일 “그 동안 경기도 덕평 공장에서 CDMA 휴대
폰을 생산해 왔던 모토로라가 중국 항저우로 생산기지를 완전 이전할 것”이라며
“한국에서의 CDMA 휴대폰 생산은 더 이상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토
로라코리아는 한국에 연구개발(R&D) 및 디자인 센터를 남기는 대신 연말부터 ‘메
이드인코리아’ 제품 생산에서 완전 손을 떼게 될 전망이다.
이번 결정은 모토로라가 전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본사차원의 휴대폰 공급망 구조
조정 계획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애드워드 잰더 모토로라 회장은 전 세계 휴대폰
공급망을 변화시켜 나갈 계획을 천명했고, 지난 9월 초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한국공장 폐쇄 원칙을 밝혔다.
이에 따라 덕평 휴대폰 공장은 신제품 연구개발과 시험을 담당하는 신제품소개
(NPI) 센터로 전환되거나, 제 3자에게 매각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업이었던 어필텔레콤의 생산기지였던 덕평 공장은 그 동안 초슬림 휴대폰
‘레이저’를 비롯 ‘미니모토’과 ‘스타택2004’ 등 모토로라코리아가 판매하는
내수 제품과 중국 및 남미 등지로 수출되는 CDMA 휴대폰 등을 생산해 왔다.
앞서 어필텔레콤은 지난 2000년 연간 600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갖춘 덕평공장
을 구축했고, 올해 초 모토로라코리아에 흡수합병되면서 모토로라의 CDMA휴대폰 생
산기지로 활용돼 왔다.
모토로라코리아 관계자는 “150여 명의 덕평 휴대폰 공장라인 직원들 중 일부는
다른 업무로 전환될 것”이라며 “본인들이 원치 않을 경우, 재취업 할 수 있도록
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500여명의 개발인력이 포진한 한국 지사의 NPI센터는 앞으로
모토로라의 글로벌 CDMA 휴대폰 연구개발의 핵심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
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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